09, 6-8 서로가 소중한 존재, - 영감친구들-.........................백영희(Mrs. 강경훈)

 

 졸업한지 49년에 6년의 대학생활을 더 보태면 이들은 55년을 같이 살아온 셈이다. 

그들은 서로가 소중하다. 

울 영감이 올 봄 부터 영~ 어느 모임에도 가기 싫어 한다.    

최근까지 이상국선생, 최중식선생 그리고 가끔 김두조선생이랑은 골프라도 쳤는데…

울 영감은 올해부터는 골프도 손을 놨다. 

내 마음이 영 안됐다.

 

영감이 이들을 소중하게 여기듯이 그분들도 영감이 소중한 모양이다.

난 이들 부인들 사이에 제일 막내다.

영감이 제일 늦게 장가를 갔으니,(80명중에 끝으로 네번째 라던가) 내 나이가 제일 작다는 얘기다.

그래도 미국을 와 보니 양희(최중식선생)가 있었다.

양희 하고야 초중고 동창이니, 같은 나이라고 빡빡 우겨도 지가 나보다 8개월이 많단다.

하기사 그게 다 무슨 상관일까

 

영감친구 부인들이 내 친구가 되었다.

우린 지난 40여년을 타향에서 한 형제처럼..만나서 같이 웃고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골프를 쳤다.  

영감이 골프를 그만 두자 나도 골프를 그만 뒀다.  골프 칠 일이 없어진거지…

가끔 영감을 빼고 우리끼리 만나 낄낄낄 웃으면서 점심을 하기는 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동한 하던 일들을 하나씩 놓는 것인가보다.

그렇게 해서 숫가락까지 놓으면 간다는 거겠지… 

그래서 서서 하던 일을 앉아서 하게 되고 그리고 눕게 되나 보다. 이분들이 오래 앉으셨으면 좋겠다.

 

김두조 선생이 다시 움직이신다. 한참 동안 조용하셨었다.

댓빵이라고 교장이라고도 하면서 재치있게 재밌게 우리들 사이에서 “작은 고추가 맵데이…

” 작은고추맛 혼자 본 창복씨(김두조선생) 말에도……

“마 마 됐심다. 까딱 없이 마음데로 하시던 분이셨는데….

한 동안 조용하셨다. (우리는 이유를 찾는 중인데…모종의 의혹이 있기는 있음….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음..

우리에게 이실직고 하시면 편들어 줄 것임ㅇㅎㅎㅎ)

 

 이번 참에 김희교 선생이 오신다고 모이자고 전화를 몇번이나 하신다.

오랫 만에 김두조 선생이 총대를 매셨다. 

참 많이 모였다.

저어기 메리랜드에서 까지 올라 왔다. 윤기윤 선생님의 죽음 이후에 다들 마음이 그랬나보다. 

 

영감들의 졸업 50주년이란다. 

영감들은 가만히 있는데 숙영씨( 이상국선생)가 여행사에 알아보고 한국 가는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 왔다. 

역시 카리스마 짱이다..

우리보다 먼저 생각을 한다는 것이 지도자지 암 지도자고 말고… 

 

우선, 봄인지 가을인지만 결정하자… 그래서 가을로 결정을 본다. 

우리들은 영감들 보다 훨씬 순발력이 있고 일을 잘 한다. 욱자씨(임병우선생)가 “우리 계하자..으요..”하고 눙친다. 

그래서 점심먹고 남은 돈은 여행때 공동경비로 쓰자… 매달 점심값빼고 모우자… 얼마씩? 200불씩 좋오타…

 

어디서 하꼬,  이집 좀 비싸지마 좋오네.. 조용하고 경치좋고…

그라자.. 이집 점심값 얼마쯤 하노(욱자씨)… 한 20불 할껄… 

그라마 우리 클럽에서 하자… 그 정도면… 와우.. 우리 너무 고상해진다.. 

그래도 메릴랸드에서 그 클럽까지 가기는 너무 멀다.  일딴 보입시다.. 

 

50주년 여행은 숙영씨(이상국선생)가 맡고, 그라마 매달 모이는 것은 욱자씨(임병우선생)가 맡는다.

그 대신 나는 재무 볼께… 하고 지가 결정을 내린다.

우리는 다 오케이 하는 동의를 한다. ㅇㅎㅎㅎ 완전 양희씨(최중식선생) 독재네….ㅋㅋㅋ

그래도 우린 아뭇말 못한다 그동안 공평하고 똑똑하게 일 처리 했으니까… 우리는 봐주는 것처럼하고 따라 준다.

일사 천리로 모임이 결정되고 여행하고 이멜하고 편지하는 것은 숙영씨가 맡고 그리고 매달 모이는 것은 욱자씨가 맡는다…

재밌다.. 책크를 써도 양희네 은행에 들어갔다 나와도 된단다.

 

뉴욕과 메릴랜드… 우리는 매월 2째주 월요일에 만나기로 한다.

오늘이 바로 6월 두째주 월요일이다. 한달 후에 만난다. 남자들도 낑기주기로 한다…

 영감동창들인데.. 우리가 다 결정한다.  메릴랜드에서 혼자오기 힘든다꼬..

영감 없이 운전을 못한다고 고민고민하던 애부가 창복씨(김두조선생)도 남편들이 오게되어 신났다.. 

매월 회비가 300불로 인상, 남편까지 오니까…

   

우리가 다 결정했는데…  ~ 쪽에 김희교 선생님(부산)이… 사실은 50주년인데

한해 선배들이 경주에서 모였는데…… 모교 방문은 안하고 …… 돈으짜고 저짜고… 으흐ㅡ흐… …

재밌다.  서울에 걸어댕기는 이가 두명이고, 대구에도 몇명이 안되고 (마누라님끼리 점심하는 그릅),

부산에도 한 대여섯이고… 합해야 한 스므명이 될낍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에서 오는 친구한테…제대로 잘해주자고해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우리쪽 대표 숙영씨를 일어나라고 민다..  일어선다.

 

“우리는 가을로 결정을 했심다. 그러니 가을에 갈낍니다.

그 쪽에서 그 가을만 맞춰서 모이시면 우리가 갑니더.. 

원하시는 분은 여행을 같이 하시던지 … 아무튼지 우리는 우리 여행 스케쥴로 일본이나 홍콩 대만이나…

한국을 먼저가던지… 나중 들리던지.. 서로 맞추입시더….

“여행하고 한국을 오시는기 나을낍니더… 피곤해서… 알았심더… “

 

머시마들… 저거 졸업 50주년 여행인데… 우리가 더 재밌다.

이 미국에 60년도 졸업생 13, 모이는 사람은 많아야 여듧에 열, 그라마 한 20명쯤이다…

연락이야 다 하지만 가는 것은 각자 마음이다로 결정한다. 

여섯 카플만 해도 우리는 떠납니다. 오늘 모인이들이 여듧이니 결국 우리는 내년 가을에 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숙영씨 땅땅…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니 따로 연락안합니데이… 다음달 7 13, 12시… 이곳에서 만납니데이..

 

바깥 파킹장 유월의 저녁 공기가 시원하다.. 

백발이 성성한 영감친구들은 서로를 바라 보는 눈빛이 참 다정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제이…  니 고생했데이… 그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 본다. 

보고 있는 우리 마눌님들의 마음에도 그 마음이 따스하게 전해진다. 

서로는 참 소중한 존재들 …

그들이 있어 서로가 의지하고 먼 이국땅에서의사로 잘 살아왔다. 

이제 아이들도 미국사회에 다 제자리를 잡았고 우리 마눌님도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잘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한 사람들이다.

영감 친구들....       7월 18일

 

“한 달에 한번은 만나게 해줘야제… “하고 영감들을 위하는 마누라들이 의기투합해서 우리는 매월 두번째 월요일에 만나기로 정했다.  그런데 첫 모임도 하기 전에 다 도로묵이 될라칸다. 첫째 저 멀리 메리랜드에서 몬 온다고 연락이 왔다칸다.  한국으로 가는 것은 가지만 뉴욕으로 모임은 몬오 겠다고 한다.  “하기사 멀제…..

지난 모임 이후에 쬐끔한 사건이 한 두어개 있었다. 지난 달에 먹은 음식 값을 갈라낼 때, 계산이 잘못됬다. … 사건인 즉, 내 카드로 계산했는데  - 치사하게 마일레이지 올릴라꼬 주로 나는 내 카드를 쓰자꼬 우긴다.-.  내 마음을 아는이들이 날 봐준다. – 그런데 돈 계산이 잘못됬단다. 똑소리 재무 배양희(최중식선생)도 나이가 들었나,  산수실력이 짧아졌나, 계산이 잘못됬다고 한다.

 

그래서 권정희(김상환선생)씨가 돈 손해를 보고 무안하게 됬다고 재무인 배양희(최중식)가 전화를 한다. (카드 주고 현금 받아 챙긴)으로 넣어둔 돈 봉투를 열어보니 내게 20불이나 더 들어와 있다. ㅇㅎㅎㅎ 먼 곳 메리랜드에서 이곳까지 와서받았겠다.

 “돈이 문제 아이고… “ “안다 안다 그 마음, 미안하게 됬쉬다. …” “나 재무 안할란다. 몬해 묵겠다.  “ 와 돈을 먼저 걷는다꼬 캐샸노… “최중식 선생왈, … 교수님이 지금까지 꼿꼿하게 사셨는데 마누라가 재무한다고 착복(20불이나..)한 꼴이 됬나?  “아이지 돈이 니한테 갔으니까 니가 착복할라 캥기지… “세상이 다 알도록 청강을 떠는 강경훈의 마누라…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못 산데이.. 캐사민스롱... 돈을 챙깄나..” 아무튼 이 20불에 죄 없는 숙영씨(장로님 마누라 권사님), 손 씻으며 우리 꼴 보고 재밌어 한다…

 

거기 첫 사건이고, 둘째는 시간이다.  어느 날, 학교에 있는데 영감이 전화한다. 우리 월요일 만나는 것,  5시로 바꾸는데 괜찮나… 한다. 물론 괜찮지…

“여자들 저거끼리 대낯에 약속을 해 갖고 해싸면서…. “ 아니, 여자들이 저거끼리 해도 그 자리에 그 마누라들이 다 있었는데… 와, 여자 몰래 어디 가는데 있나?” 아직도 병원에 일한다 이기지…”

 

하기사 울영감도 우짜다가 젊은(어린) 과장님이 그 월요일에 카버해 달라캤는데 다른 의사에게 부탁했다고 하긴 했다. “그라마 아빠는 과장 카버 해 주마 되겠네… 잘됬네..” “아이다 번스타인에게 해 달라꼬 벌써 부탁했다…”

아직도 붙어 있는 병원, 그 젊은 과장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데… 친구모임이 더 소중해서 영감은 그렇게 다른의사에게 부탁을 했단다..

울 영감은 아직도 병원에 나간다.  이 나이에도 나간다. 새벽이면 출근하는 남편이 걱정스러워  “아빠, 고마 나가야 하는 거 아이가…” 하고 맥없는 소릴하지만 집에 있어도 별 할 일이 없는 것을 안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면 나가고…    

 

영감 환자들은 대부분 할메들이다. 새벽잠이 없는 영감은 젊은 시절 부터 마취과 의사들 보다 먼저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벽에 병실을 돌면, 환자들은 다 깨어 있고(할메들이라 새벽잠이 없다.) 챠트는 조용하고, 인턴, 레지던트들 따라 붙지도 않고… .

 할메들하고 이바구도 하고, 할메들 아들 자랑도 들어주고… “미국 할메들은 주로 딸들이 방문 온데이..  영감은 집에 오면 할메 환자들의 라이프 스토리를 종종해 준다. 할메하고 할배하고 한방에 넣어주면 그라마 환자들의 상태가 훨 좋다는 것이다. 서로 깨끗이 하고 서로 위로 하고… 늙어도 이성이 좋은 갚다. 

 

영감은 봉사 활동 따로 할 것 없이 병원에 가서 할메들하고 놀아주고 온다. 그라고 젊은 의사들이 싫어 하는 시료환자들을 돌봐 주고 온다…  그래서 아직도 병원에서도 필요한 존재이다. 그래서 아직 안 쫒겨 나고 잘 다닌다. 하기사 따로 봉사활동할 줄 아는 것이 없으니 봉사겸 취미 활동으로 할메환자들 보러 나간다.  

 

앞으로 병원 출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평생을 일만 해온 우리 영감, 가슴이 짠하다. 늘 가족을 위해 기를 쓰고 살아온 영감이 그가 실실 빠지니취미라는 것이 별로 없다. 책을 읽거나 뉴욕 타임스를 읽는구나 싶어 조금 있다 보면 눈을 감고 잠들고 있다.

이상국 선생은 텃밭에 채소 갈아 놓고 정구지도 뜯어 주고 그림도 그리고, 컴퓨터 들여다 보시면서 블라그도 만들어 가시는데 영감은 이멜도 겨우 책크한다.

아직도 머리카락이 새까만 (흰머리가 하나도 없다) 최중식 선생님이 요즈음 허리가 아프시다고  골프를 쉬신다.  그래서 골프계의 여왕 배양희도 골프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허리가 아프다꼬 무리했는 가베, 김두조 선생이 실실 놀린다.  그라이까네 이상국선생님은 아직도 허리가 실하단다… 아무리 써도 까딱 없다네… 그 허리를 누구한테 썼는 공? 우후후 늙은 마누라들 끼길 낄낄 재밌다.

 아참, 성차경(고 윤기윤 선생)을 숙영씨가 뫼시고 나왔다. “오늘은 밥 값내지 마이소, 재무가 인심을 쓴다. 우리 모두다 대 찬성한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잘 안다. 윤선생님 돌아가시고 처음 영감들 친구 모임에 나왔다. 우리 한국 같이 가입시더..  인도 가는데 같이 가입시더…

“한국가서 우리가 당신 첫사랑 찾아 주께… 첫 사랑 없나?  욱자(임병우선생)씨 회장답게 나선다.ㅇㅎㅎ   살아 생전에 두 영감이 알캉 달캉 캐쌓디마는 둘이 사이가 좋다. 보기도 좋다.

첫사랑이 있단다. 이름 하나 대 놓고는 그 이름이 저그 아부지 이름인강 본인이름인 강도 모른단다… ㅇㅎㅎㅎ “TV는 사랑을 타고… 에 내자” , “아이다 사랑은 TV를 타고… 다”, 뭐든간에 그거에 내자.. 우리는 미세스 윤 시집 보낼 일이 재밌다.

미세스 윤이라 카지말고 이제부터미스 성으로 부르라고 남자들이 거든다.  아 그러고 보니 성차경이다.  성차경씨는 그 시절 미스 경북이다. 여전히 곱다. 와 둘째도 아인데 차경이고… 사실은 또경이었다나… 또 경사라꼬… 한자가 이상해서 그만 차경이가 되었단다..

“이왕이면 나이가 좀 젊은 사람으로 찾아래이… “ “돈 보고 올라카는 사람은 조심해래이… “ 우리는 미스 성의 짝을 찾아 주는 일에 신났다…

그럴수 있을까?  벌써 칠십인데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하기사 최근에 돌아가신 우리 경북여고 선배님의 남편, 의사가 결혼을 한단다. 완전 팔순인데… 첫사랑하고 만나 결혼을 한단다.

군데 군데 팔순인 사람들이 결혼을 성대하게 한다는  소문이다. 나이가 많을 수록 결혼 하자는 사람이 많다 카더라… 와? 그것도 모리나 곧 죽어 줄끼니까… “그 사람들 밤에 우짜는공? 손을 꼭 잡고 자겠지… 손도 과하게 잡으면 심장마비 온다.”ㅇㅎㅎ

 이젠 이런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할 만큼 우리가 나이가 들었다다.  한때는 젊은 마누라 선호하던 영감들이… 차츰 첫 사랑이라면서 같은 나이에 할메를 얻는다. 젊은 마누라 얻어서 쥐여 사는게 싫은지 요즘은 첫사랑을 만나는 것이 대세다. 

근데 그냥 한다고 햇으면 좋겠는데 첫사랑이라꼬 하이까네 기분이 쪼매 그렇더라..  그래서 완전히 첫 결혼식처럼 화려하게 한단다…. ㅇㅎㅎㅎ 우리 죽더라도 첫사랑이라 카지 말고 결혼해라고 모두들 유언처럼 말한다…

근데 우리 한국 가는 것, 내년 가을에 간다고 정했는데… 미스 성이 이 봄에 한국에 다녀왔는데, 봄도 좋더라고 의견을 낸다. 그라이까네.. 아니 감이 주렁 주렁달린 감나무가 보고 싶은데 가을을 선호하는 욱자씨는 시인이다.  봄 까지는 마일래이지가 둘이 갈 만큼 안 모일낀데… 하며 가을에 가자는 양희씨.. 많은 이들이 가을을 선호한다.

울 영감은 안간단다. 봄이고 가을이고 여행은 안간단다.. 이젠 멀리 버스 타는 것도 싫고 한국까지 비행기 타는 것도 싫단다. “나는 안갈란다”고 한다. 그렇다고 영감 졸업 50주년에 마누가가 혼자 무슨 명분으로 가노?  나혼자 가는 길이야 언제든지 나서면 되는데.. 영감이 친구들하고 한국을 한번 더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

그래도 봄이면, 혹 영감이 갈 수 있을 것 같아, 빠른 쪽으로 손을 든다. “나는 봄이다.” 하고 말이다. 그 봄까지 모두 무사히 건강하게 …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치사하게 뫃아놓은 마일레이지도 엎 그레이드 할 만큼 모아두었는데…

또 누가 봄이다 하고 손을 든다 그때까지 우리가 건강 할 수 있을까? 하루를 모르는 우리들의 나이 이다. .

 

지난 달에 결정한 것이 다 뒤집는다… 1) 매달 돈을 걷지 않기로 한다. 둘째, 한국가는 것, 가을에서 봄으로 한다. 또 만나는 시간을 12시 점심에서 오후 5시로 바뀐다.  다음 달만 세쨋 화요일이다(8 17) 임병우 선생네 그때 여름 별장 가시신단다…

임병우 선생은 나이도 다른 친구들보다 연장인데 제일 젊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가 보다. 요즈음은 우리는 촌에서 자란 사람들을 찬양한다. 그중 제일 젊은 사람들은, 최중식선생 거창에서 지리산 정기를 받고 자라 머리가 새까맣고 청년 같이 젊다, 임병우 선생은 예천에서 멀리 구미의 금오산 정기를 받았는지 제일 연장자인데도 한창 이시다.

그리고 이 상국 선생은 경산에서… 거기 무신 산이 있는공… 시골 출신은 다 젊다.  아무튼… 합천출신 김두조 선생은 황강에서 한강까지 전대토령캉 같이 목간하고 자라서 그런지 아직도 까닦없다. … 사람은 우짜든동 촌에서 보리밥 묶고 자라야제…  일찍이 세살부터 엄마 등에 엎혀서 만주로 진주로… 독립운동 하니라꼬 도시로 도시로  쓰고 살아온 울 영감은 독립운동할 나라가 없어서 그런가  기운이 먼저 빠진다.  한국도 안간단다…. ㅇㅎㅎㅎ”

나는 지금촌사람들을 찬양하는 중이다. 내가 바로 촌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나는 낙동강 모래 밭을 뛰 댕기며 칡뿌리 먹고 내 마음데로 자랐기 때문이다.

역시 청량산 정기를 묵고 자란 숙영씨가 젤야시머리가 명석하다.  칼큐레이터 꺼낸다. 우리들 산수실력을 못 믿겠다 이거지…  다른 모임에 가면 집에 가자고 보채는 영감들이 무슨 그리 할말들이 많은지 계속 이야기 한다…  

칠순이 훨씬 넘어 팔순이 되어 가는 영감들이 이제 황혼의 붉은 해 처럼 가슴만 뜨겁다.  이들의 삶은 늘 고달팠으나 헛되게 살지 않았음으로 그 모습이 사뭇 아름 답다… 이들이 그날 당신께 가는 날 까지 건강을 허락하시라고 하느님의 은총을 청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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