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아름다운 우리의 인생처럼....


노숙자 (Rho Sook Ja, 盧淑子) 
 
 
 
 봄의 꽃들

194 x 130, 종이에 채색, 2005
 
 
 
 
 
 양귀비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7
 
 
 
 
 개양귀비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7
 
 
 
 
 수국

162 x 130, 종이에 채색, 2007
 
 
 
 
 아일랜드 양귀비

162 x 130, 종이에 채색, 2007
 
 
 
 
아이리스

100 x 66, 종이에 채색, 2000
 
 
 
 
 산수유

33.5 x 24.5, 종이에 채색, 2001
 
 
 
 
 자운영

130 x 97, 종이에 채색, 2001
 
 
 
 
 
으름

65 x 50, 종이에 채색, 2002
 
 
 
 
 조팝나무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2
 
 
 
 
 개나리

97 x 130, 종이에 채색, 2003
 
 
 
 
 장미

45.5 x 38, 종이에 채색, 2003
 
 
 
 
 철쭉

72.5 x 60.5, 종이에 채색, 2003
 
 
 
 
 진달래

45.5 x 38, 종이에 채색, 1999
 
 
 
 
 공작선인장

41 x 32, 종이에 채색, 2003
 
 
 
 
 
 
 
 양귀비

91 x 73, 종이에 채색, 2004
 
 
 
 
 제비꽃

78 x 75, 종이에 채색, 2004
 
 
 
 
 코스모스

116.5 x 91, 종이에 채색, 2004
 
 
 
 
 홍초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4
 
 
 
 
 황소눈 데이비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5
 
 
 
 
 제라늄

53 x 45.5, 종이에 채색, 2005
 
 
 
 
 개미취

45.5 x 31.5, 종이에 채색, 1999
 
 
 
 
 여귀

53 x 45.5, 종이에 채색, 1998
 
 
 
 
 백매

53 x 45.5, 종이에 채색, 1999
 
 
 
 
 

65 x 50, 종이에 채색, 1993
 
 
 
 
 진달래

45.5 x 38, 종이에 채색, 1999
 
 
 
 
 
 붉은 인동

53 x 45.5, 종이에 채색, 1997
 
 
 
 
 물매화

41 x 32, 종이에 채색, 1999
 
 
 
 
 동백

55 x 65, 종이에 채색, 2005
 
 
 
 
 
 
 
 목단

90 x 96, 종이에 채색, 2006
 
 
 
 
 아네모네

27.5 x 22, 종이에 채색, 2006
 
 
 
 
 구절초

72.5 x 60.5, 종이에 채색, 2006
 
 
 
 
 초가을

188 x 170, 종이에 채색, 2005
 
 
 
 
 도라지

60.5 x 50, 종이에 채색, 1995
 
 
 
 
 라일락

60.5 x 50, 종이에 채색, 1994
 
 
 
 
 개쑥부쟁이

60.5 x 50, 종이에 채색, 1993
 
 
 
 
 감국

72.5 x 60.5, 종이에 채색, 1993
 
 
 
 
 
 
 
 
 인동

53 x 45.5, 종이에 채색, 1997
 
 
 
 
 
 
 
 
패랭이

72.5 x 60.5, 종이에 채색, 1994 
 
 
 
 
 제비꽃

60.5 x 50, 종이에 채색, 1997
 
 
 
 
 용담꽃

60.5 x 50, 종이에 채색, 1993
 
 
 
 
 접시꽃

194 x 130, 종이에 채색, 1996
 
 
 
 
 부추

60.5 x 50, 종이에 채색, 1994
 
 
 
 
 흰 으아리

50 x 50, 종이에 채색, 2005
 
 
 
 
 개양귀비

167.7 x 91, 종이에 채색, 2004
 
 
 
 
 해바라기

145.5 x 66.5, 종이에 채색, 1985
 
 
 
 
 꽃창포

45.5 x 66.5, 종이에 채색, 1998
 
 
 
 
 나팔꽃

66.5 x 145.5, 종이에 채색, 1985
 
 
 
 
 산작약

22 x 27.5, 종이에 채색, 1994
 
 
 
 
 솔나리

45.5 x 66.5, 종이에 채색, 1998
 
 
 
 
 으아리

60.5 x 73, 종이에 채색, 2005
 
 
 
 
 봄 Ⅱ

132 x 54, 종이에 채색, 2005
 
 
 
 
 봄 Ⅰ

132 x 54, 종이에 채색, 2005
 
 
 
 
 
 
 
 
 
 감국

45 x 45, 종이에 채색, 1994
  
 
 
 호제비꽃과 서양민들레

65 x 65, 종이에 채색, 1990
 
 
 
 
 양귀비

194 x 130, 종이에 채색, 2005
 
 
 
 
 
 
 
무꽃

116.5 x 91, 종이에 채색, 1995 
 
 
 
 
 유채꽃

116.5 x 91, 종이에 채색, 1997
 
 
 
 
 양귀비

324.5 x 130, 종이에 채색, 1996
 
 
 
 
 

268.5 x 130.5, 종이에 채색, 1993
 
 
 
 
 참나리

194 x 130, 종이에 채색, 1996
 
 
 
 
 
 
 
 양귀비

116.5 x 91, 종이에 채색, 1998
 
 
 
 
 메밀

130 x 97, 종이에 채색, 1993
 
 
 
 
 양귀비

100 x 80, 종이에 채색, 1995
 
  
 
 
 
 
 메밀꽃

194 x 130, 종이에 채색, 2004
 
 
 
 
 8폭 병풍

, 종이에 채색, 2007
 
 
 
 
 花群

167 x 97, 종이에 채색, 2004
 
 
 
 
 
 

꽃처럼, 아름다운 우리의 인생처럼

꽃그림 전문화가 노숙자



어쩌면 ‘꽃’이란 단어는 ‘아름다움’의 동의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꽃의

 

아름다움’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한 나머지 제대로 처다 보지도 않고 스쳐

 

지나가 버린다. 여기 수십 년간 꽃의 아름다움을 곰곰이 바라봐 온 화가가 있다.

 

꽃 그림 전문화가 노숙자. 그녀의 그림 안에서 펼쳐지는 꽃의 향연에 초대한다.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움, 꽃을 그리다


꽃은 매력적이다. 화려한 꽃잎의 색깔로 행인의 눈을 즐겁게 하고 고혹적인 향취

 

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수많은 미술작품과 시에 끊임없이 동참하는 것만 보더

 

라도 꽃의 아름다움은 당연하다 못해 보편적이기까지 하다. 때문에 화가 노숙자 

 

에게 ‘왜 꽃을 그리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참 멋쩍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의외였다.

 

“내 주위에서 가장 쉽게 구할수 있는 소재니까요.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를

 

꺾어와 그릴수도 있고 작은 뜰에서 조금씩 키우면서 그릴수도 있어요. 몰론 그

 

전에도 꽃을 좋아하기도 했지요.“ 물론 꽃은 백번, 천번을 반복해서 그린다 해도

 

닳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소재지만 그것을 선택한 이유가 흔히 볼 수 있기

 

때문 이라니, 수십년간 그려온 이유치고는 조금 싱겁기도 하다. 그러나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있기에 꽃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은 아닐까.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그녀의 그림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 했다. ‘꽃이 이렇게

 

아름다워요. 당신은 미쳐 몰랐지요? 바로 당신 곁에 있는 꽃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그리다


화가 노숙자에게 그림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가족’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데뷔한 이후 거의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려온 그녀가 잠시 붓을 놓은 때가 있

 

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이다. “무조건 ‘가정’이 첫째니까요. 그런데 몇 년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으려니까 참 우울해 지더군요. 집에서 그릴 수 있는 소재를 찾다가

 

꽃을 그리게 되었는데. ‘아, 이거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꽃을 그리기 시작한지가

 

26년째다. 지금도 1년에 40점 이상을 그린다고 하니 그녀가 이제껏 그린 꽃이 몇

 

송이가 될 지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길가에 핀 민들레, 개나리에서부터 작은

 

뜰에서 정성껏 가꾼 각양각색의 양귀비, 직접 산에 가서 찾은 매발톱, 구슬봉이

 

등의 야생화까지 그녀의 그림에 등장하는 꽃들은 저마다의 이름을 달고 화려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단아하고 청순하게, 때로는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을

 

한껏 자랑하는 그녀의 꽃 그림에 화사한 봄 나! 비가 함께 노닐 때면 마치 꽃향기에

 

취한 듯 아찔하기까지 하다. 그림을 향해 손을 뻗으면 한아름 잡힐 것 같이 세밀하

 

게 묘사된 꽃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꽃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보여준다.



예술보다 소중한 인생, 꽃과 닮은 삶을 그리다

 

최근 노숙자 화가는 딸 이정은 화가와 함께 전시회를 가졌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

 

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그녀의 세 자녀들은 모두 화가, 디자이너, 건축가

 

로 미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맡딸인 이정은 화가는 일

 

상속 공간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극사실적 화풍으로 그녀와 많이 닮았다는 평을 많

 

이 듣는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딸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딸과

 

 공통분모가 있으니까 기쁘고 즐거워요. 하지만 모녀의 그림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을까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요. 그래도 집안에 있는 일상적인 것을 소재로

 

 그린다는 점은 닮았네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한 시간씩 꼭 운동을 한다는 그녀. 근처 주부들을 집에 모아놓고 하는 그림

 

수업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다는 그녀. 노숙자 화가에 있어 그림이란 소소하지만

 

 진실한 인생으로 이끄는 예술. 그 이상의 것이었다. ! 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의

 

예술가 못지않게 그녀가 대단해 보이는 것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해 더디지만

 

진실한 걸음을 걸어온 열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눈부신 아름다움이 되는 그녀의 그림을 통해, 우리는 어느새 꽃과 닮아있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있다.

<글 홍유진 자유기고가, 사진 최병준 Kamp스튜디오>

 

 경력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한국화여성작가회 회원
 덕성여대, 경희대 강사 역임
 중앙,삼성문화센터 역임
 
 출판
 
 2004 盧淑子 꽃그림 - 대표작선집 당
 2004 꽃의 세상 / 미술시대
 2000 한국의 꽃그림 / 서문당
 2000 봄 여름 가을 겨울 -
        盧淑子의 우리꽃 화집
 
 
 
 
 196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1962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1943 서울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