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OK

 

많은 사람들이 은퇴 조건으로 연내 기후가 온화한 지역을 조건으로 잡는다.

외에도 많은 조건들이 있지만, 다음이 은퇴지역에서의 대인관계 ,즉친구, 손꼽는다.

은퇴 하면 자식들보다 친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도 선배님들의 충고을 따라 ,서부에 사는 자식들을 두고 멀리 남쪽으로 은퇴를 하였다.  자주 방문할 자식들을 위해 충분한 방들이 있는 집을 작만 하였다.

은퇴 첫해에는 자식들이 번거러 가며, 아니면 함께 명절에 우리집을 방문해 주었다.

 

남들은 증손자도 갖일 나이에, 작년에 큰딸이 손녀를 낳아주어 손녀 방문으로 큰딸 가족이 사는 California 거의 그곳에 살다 싶이 방문 하고 있다.

그래서 내집은 비워놓고 있으니 선배들의 은퇴 조언이 조금 원망 스럽다.

딸랫집이 바닷가에 가까워, 매일 아침이면 손녀를 Baby Carriage 싣고 바닷가의

산책길을 한시간여 걷는게 우리 부부의 일과가 되었다.

 

해변으로 가는 길목 로타리에 위치한 조고마한 공원뒷편 구석에 일인용 켐핑 탠트를 치고 키가 훌충한 백발의 집없는 노인이 그안에 상주 하고 있다.  자기의   

주위는 정성드려가꾸워 놓은 야자수와 꽃밭의 환경에 맞지 않게 지저분 하게 해놓고, 탠트 앞뒤에 마분지쪼각에’ Food, Not for Bombs ‘ ‘Absolutely + Positively Free’ 라고 자신의 구호판이 꽂쳐 있다.  옷차림은 허술하나 생김세는 대학 교수 같은 냄세가 풍기었다.  신기한 생각에 본인에게는 물어 보지 못하고 주위에 사는 사람에게 알아 보았드니, 그의 아들은 변호사이고 부자 동내인 Beverly Hill 살고 자신은 박사학위의 소유자라고 했다.

 

오늘 아침도 우리 부부가 손녀를 데리고 바닷가로 가는길에, 소공원옆을 지나가는 인도에 떨어져있는 $5.00짜리 지패를 주었다.

돈을 주은 바로 인도앞에 70대의 금발 여인이 남루한 옷에 허러빠진 바퀴가 달린 트렁크를 끌고 길을 건너기위해 파란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여자이라 마누라가 여인에게 접근 해서 주운돈 $5.00 건내어 주자, 가벼운 웃음을 지우며 “ I am OK ” 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신호등이 바뀌고 앞서 대로를 건너가는 여인의 모습에서 옷이나 가방이 마음에 누추 하게 이지 않았다.

 

모퉁이에서 잠시사이에 두사람의 모습에 너무나 대조적인 인생관을 보는듯 했다.

백발의 (?)교수님은 자기데로의 주관을 과시하나, 사회 일원으로 서의 의무는 이행치 않고 이사회에 오히려 누를 끼치는 스스로의 존제을 보고 있는듯 하다. 

미국에서도 기후가 좋은 지역, 모두가 원하는 해변가 게다가 국민의 세금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은 공원의 한지역을 차지해 주민들의 시야를 어지럽히는(Eye sore) 자신의 모습.                                                                                                          나의 생각은 뛰어서, 문득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과 불매 운동을 선동내지 앞장선 한국 야당 정치인들의 모습이 올랐다.

 

 

이른 아침이면 매일같이 바닷가 인도에 100여년은 된듯한 색갈이 낡아진 호두색 입석 피아노를 끌고와서 피아노 조율에 두시간여 걸려 음을 마추어 크라식 음악을 연주하는 50대의 머리가 백인 남자가 있다.  바람이없는 정적한 아침에는 피아노 음율이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해변까지 스며 들린다.  가끔 손녀와 

함께 음악을 들어며’ Piano Tips’라고 유리 항아리에 돈을 넣어주었다.

오늘 아침도 옆을 지나며 길에서 주은 $5.00 유리 항아리에 넣었다.

 

 

김진대 (Venice Beech 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