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umcision

 

"너희를 어지럽게 하는 자 (할례를 행하여야 한다는) 들이 스스로 (그 자신들의 성기를) 베어 버리기를 원하노라" (갈 5:12)



위 글은 할례 주의자들을 저주한 바울의 과격한 글이다. 어떻게 성경 글 답지 않게 무섭다.

요사이는 모두 나면서 병원에서 적당히 처리해 버려서 바울의 근심이 많이 줄어졌다(?). 한 때는 유대인들의 여자에게서 자궁 경부암이 적다고 하여서 남자 얘들 circumcision을 모주리 하는 때가 있었으나 요사이는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어떻든 이 글에서 보듯이 바울은 예수를 믿게되는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되게 하려고 무던히도 싸웠다. 유대인들의 코 끝에 걸고 다니든 할례자란 자랑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였다. 유대인에게 할례는 죄를 베어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신앙적인 의미가 있다.


그러나 바울이 반대한 영적인 이유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데로 구원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고 그리스도로 이루어지는 믿음으로 되는 것인 때문이다. 정경에서는 예수님이 할례를 말씀 하신 일은 없지만 이 바울의 생각은 우리 그리스도의 생각과 일치하는 듯하다.

위경 (僞經)인 "도마의 복음서"에는 다음 같은 기록이 있다.
"그의 제자들이 물었다. '할례가 유익합니까? 아니면 무익합니까?' 그는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약 이것이 유익한 것이라면, 그들의 아버지께서, 그들 어미의 뱃속에서 이미 할례가 되게 하였을 것이다. 오히려 참된 심령의 할례가 온전한 유익이 될 것이다.'" (The Nag Hammadi Library; The Gospel of Thomas 53절)

이쯤에서 우리들 초대교회의 교부들의 생각을 기록하여 보면 도움이 될듯 하다.

"육체의 할례는 간단히 무익하다. 만약 하나님께서 원하셨다면 아예 사람을 포피(包皮)가 없이 나게 창조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이 육적 할례는 두 번째 것(심령할례)의 표상이며...이는 열리고 단순한 심령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Lactantius c.304-313)

"여자에게서 할례가 불가능함으로 할례는 하나의 상징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것은 의로운 행위로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Justin Myrtyr, c. 160)

(지금도 이스람교 지역에서 행해지는 어린 여아들의 Clitoris와 inner labia의 절제술을 여성 할례라 지칭하고 가장 비 인도적인 일로 지적 되고 있다.)

또 바울이 반대한 육 적인 이유도 있다.

유대인들의 할례는 어린아이의 난지 8일 되는 날에 행하고 (우리 예수님도 하셨고 이름도 이때 받았다 (눅 2:21)).

개종자는 1년의 유예 기간이 지난 후에 이루어졌다.

석기시대는 돌칼로 (출 4:25, 수 5:2,3) 행하여졌는 듯 하나 철기시대에는 보통 철기의 칼을 사용하였다.

지금은 유대인들의 할례는 Mohel이라는 Rabbi나 특별히 이를 행하는 사람이 행한다. 할례는 8일 되는 사내 아이의 집에서 작은 잔치 같이 행한다.

순서는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는 피부를 끊는 것으로 Milah라고 하고 둘째는 손톱으로 귀두에 붙어 있는 피부를 때어 주며 이를 Periah라고 한다. 셋째는 Mesisah라고 지혈을 하는 부분으로서 19세기까지 이 부분은 좀 웃으운 이야기지만 Mohel이 입으로(sucking) 행하였다. 지금은 대부분 솜이나 거즈를 사용한다. (지금도 입으로 지혈하는 것을 한 유대인 친구가 본 일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다 자란 청장년의 개종자들의 경우는 수술 후 지혈이 되지 않아서 출혈이 심하여 고생을 하는 수가 많았다. 그래서 여자 보다 남자 개종자가 적었다는 기록을 본 일이 있다. 하긴 야곱의 딸 디나 때문에 할례를 행하고 한 종족이 전멸하는 이야기가 구약에도 있지만.....(창34:)

바울의 전도 여행 중 초기의 디모데에게는 할례를 행하였으나 디도에게는 바울이 할례를 행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인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