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va


"닥터 리, Mikva가 뭔지 알아?" 몇년 전에 만하탄의 코넬대 교수로 있는친구가 전화로 물은 말이다. 내가 성경을 잘 아니까 친구의 유대인 젊은 여자 환자가 내일 수술인데도 오늘 Mikva를 가야한다고 병원을 빠져나가는 이유를 나는 알 줄 생각하고 한 질문이다.

나도 처음 들은 단어라서 어리둥절하다가 마침 수술실에 같이 있든 예쁘장하게 생긴 젊은 유대인 여의사에게 물어 보았다. 다행히 보수 유대교인인데 어쩌다 비뇨기과 전문의라서 말하기가 편리하였다. 떠블리기 좋아하는 유대인 여자의 설명과 그 다음 내가 본 책들에 의하면 Mikva(Mikveh)란 구약 시대, 성경의 결례와 같은 것이었다.

어뜬 보수적인 Hassidic Jew여자들은 항상 머리를 깍아서 대머리에다 가발을 쓴다는 것은 알았지만 한달에 한번씩 Mikva를 한다는 것은 몰랐다.

결혼 한 젊은(sexually active)유대인 여자들은 경도가 끝나고 7일째 되는 날에 결례를 하게 되어있다.옛날에는 레위기 20장과 15장 19절 이하에 보면 경도는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침상이나 옷이나 앉은 자리 그릇등 모두 씻게 되어있다.
그래서 이를 위하여 mikva를 행하는 pool이 도시에는 있고 증인을 대동하고 (랍비의 부인등) 물 속에 들어간다. 물론 빨가 벗어야 하고 옷 반지 머리핀 등 어떤 것도 가지면 안되고 물 속에 머리털 한오라기도 보이지 않게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우리의 침례와 비슷하다. 만약 이를 행하지 못하면 다음 Mikva까지 남편과 동침을 할 수 없다.

1년에 12번 폐경기까지 25년 이상 계속되는 유대인 여인들의 행사 중의 하나이다.

지금도 열성적인 보수 유대인들은 남자들도 안식일과 성일 전에 Mikva를 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문서를 보니 예수님과 동시대인인 이들은 물이 귀한 곳인데도 이런 Pool을 만들고 있었다. 또한 Flavius Josephus의 역사 책에는 이 엣세네들이 하루 두번씩 결례를 행하였다고 기록 된 것을 보았다.
이는 우리 세례의 원형이다.

"바울이 가로되 너희가 무슨 세례를 받았느냐? 대답하되 요한의 세례로라 바울이 가로되 요한이 (진실로)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위의 글은 사도행전 19:3-4 말씀이다.
나는 오랜 동안 사도행전 18장 24절서 19장 6절 까지에 기록 된 세례 요한의 세례와 우리 주님의 세례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초대교회 때는 세례시에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다. 지금은 그런 가시적인 것을 보기가 힘들다. "성령으로 아하니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고 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3)라는 말씀으로 보면 우리가 다 성령을 받은 것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아볼로도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증거하고 있으면서도 이 문제를 나 같이 잘 이해하지 못한듯 하다. 이런 아볼로에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더 자세히 풀어 알려 주었다는 그 내용은 무었이었을까?

초대교회 교부들이 언급한 글들 가운데 다음 같은 글들이 있다.

" 요한의 세례는 인간적인 회개의 세례였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이루는 것이다. 만약 회개가 인간적인 것이면 세례도 같은 바탕에서 인간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만약 이것이 하늘로 부터 온 것이라면 성령과 사죄 함이 함께 주어져야 한다." (c. 198, Tertullian)

"그들이 실제 요한의 세례는 사람에게서 온 것이지 하늘로 부터는 아니라고 믿었다." (c. 198, Origen)

요한의 세례는 Mikva였다.

아굴라의 가르침은 요한의 세례는 사람이 스스로 깨닫고 내가 씻음을 받는 회개의 세례이나 주님의 세례는 나는 없고 다만 성령께서 은혜로 깨닫게 하시고 주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세례를 받게 하신다는 것이 아닐까?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라디아 2:20)

내가 받은 세례는, 내가 준 세례는 Mikva인가? 주님의 세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