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얼마 전 일이다. 고등교육을 받았고 신앙생활을 오래하신 한 집사님이 한 말이다. 어떤 집회에서 예언하시는 분을 만났고 그 분이 이 집사님에 대하여 예언을 하여 주셨는데 그 내용이 찝찝하여 듣지 않았으면 좋을 번 하였다는 이야기였다.

사람은 점쟁이나, 토정비결에 안 좋은 이야기가 나와도 기분이 상하는데, 믿음 좋아 특별한 성령의 은사인 예언의 능을 받었다는 분이 권위를 갖고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지 난감 할 때가 있다. 나는 이를 비평할려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를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고전 14장 19절) 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몇가지 점을 말해 보고자 한다.

알다싶이 성령의 은사 중에 제일 큰 은사는 사랑이다. (고전 12:31-13:)

그런데 어떻게 된 샘인지 현대교회는 방언과 예언이 가장 큰 은사로 둔갑을 한듯 가르쳐 지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예언이라는 틀로서 밀어 붙이는 신앙 앞에서는 항의도 못하고 두려움이 앞설 수가 있다.

미신과 종교의 회색지대가 바로 이 분야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점쟁이와 다른 것이 무엇일가? 그리고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가?


예언을 들었을 때에는 먼저 두 가지를 생각하여야 한다.
첫째 생각할 것은 진짜냐? 이고 두 번째 생각할 것은 진짜라면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 이다.

A.진짜 예언은?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마 7:22-23)

초대교회에서도 예언하는 사람들로 인한 폐해가 있었다. "이 사람은 (Marcus, 이단자) 악령을 갖었습니다. 그는 이 영으로 예언을 하고 다른 사람으로 예언도 하게 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참된) 예언의 은사는 마술사 Marcus에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온 은혜를 가진 사람만이 능력 있는 예언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 할지를 원하시는 데로 말하지 Marcus가 원하는 데로는 하지 않습니다." (Irenaeus c. 180)

"예수님은 악한 인생을 사는 사람조차도 예수의 이름으로 이적을 행하며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그런고로 우리는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가 알 수 없는 방법과 능력으로 예수님이 행하셨든 것과 같은 이적을 행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때는 그의 이름으로 진실한 제자같이 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Origen c.248)

예언을 하고 "주의 이름"으로 병을 고치며 놀라운 권능을 행하고 다닌다 해도 때로는 악한 자이고 성령으로 행하는 것이 아닐 수가 있다. 그러니 함부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어떻게 구별하는 방법은 없는가?

1) 참된 예언은 성령으로 됨으로 사랑과 화평을 주며 덕이 된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오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 (벧후 1:21) 하나님은 사랑이시지 않습니까?

고린도 14장에서는 예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며 (22절) 교회의 덕을 세우고 (4절 하반) 또한 예언은 화평의 하나님으로부터 옴으로(28-33) 예언은 질서 있게 분변하여 말씀하길 원하신다. 성령의 예언이 잡신의 영의 예언에서 구별되는 점이다. 그 예언이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어긋나는지를 듣는 자들이 분변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내가 믿기에는 믿음의 중심은 그리스도 이심으로 어떤 성령의 은사도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이다. 방언의 1차적 의미인 "외국어"도 마찬 가지이다.

참 된 예언은 성령의 감동으로 행해짐으로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며 (눅24:26-44) 교회의 덕이 되어야 한다. 성령께서 주시는 예언은 사랑, 희락, 화평, .........(갈 5:22-23)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믿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기쁨과 새로운 힘을 주며 교회엔 덕이 된다.

2) 참된 예언자는 겸손하고 사례를 받지 않는다.

이 점에 대하여는 초대 교회 때의 두 분 교부님의 글을 인용하겠다.

"모든 주의 종들이 당신들에게 올 때 주님을 맞이함 같이 (대접)하십시오. 그러나 하루만 하십시오, 만약 부득이 하면 다음날도 그리하고 만약 3일 까지 있게 된다면 그는 가짜 선지자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종이 떠날 때면 다음 자리 가기까지 먹을 떡만 주십시오. 그런데도 만약 그 분이 돈을 요구한다면 그는 가짜 예언자입니다." (Didache c.80-140)

현대에 사는 주의 종들도 생각하여야 할 점이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두 가지 예언자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참과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십시오. 그들의 사는 것을 보고 참 성령에 의한 지를 시험해야합니다.

첫 번째로 하늘로 오신 성령이 계신 분은 온순하고 평화로우며 겸손하고 이세상의 부정과 모든 헛된 욕심을 자제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고, 만약 (장래 일을)묻는다면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예언을 하지도 않습니다.

성령님은 사람들이 예언하기를 원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가 말씀하시기를 원하실 때 말씀하십니다. 교회 회중 가운데서 간절한 믿음이 있는 의로운 사람에게 성령이 오실 때에는, 이 분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게 되면 그를 위해 정해진 예언의 영을 가진 천사가 그를 충만하게 합니다. 이 사람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을 때 그는 주님이 원하시는 말씀을 예언합니다.'

그는 또 말하기를 '이제 세상적인 공허하며 무능력하고 어리석은 영이 어떤 것인지를 들어보십시오.

첫째로 거짓 선지자는 성령을 가진 듯이 보이지만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높이고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를 바랍니다. 또 그는 대담하고 뻔뻔스러우며 말이 많고 호화함과 헛된 생각 가운데 살고 예언 한 후에도 사례를 받습니다.'" (Hermas c. 150)

B. 진짜 예언이면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

두 번째 문제는 만약 성령께서 예언하신 것이라면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 해답은 바울의 경우에서(행 21장) 배울 수가 있다.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행21:11)

바울이 세 번의 전도여행을 마치고 유대의 가이사랴에 이르러 집사 빌립의 집에 왔을 때에 예루살렘에서 거기로 찾아 내려온 선지자 아가보가 그의 앞날에 대하여 행한 예언이다. 아가보는 유대의 흉년이 들것을 예언하였든 선지자이다. (행 11:28) 기록으로 봐서 그는 권위 있는 초대교회의 예언자였든 것 같다. 그리고 빌립의 예언하는 네 딸도 가세하여 모두가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을 말렸다. 그런데도 바울은 이들의 말을 따르지 아니하였다.

우리의 믿음과 삶이 하나님의 나라가 중심이라면 그 예언이 맞고 틀리고 간에 누가 뭐라고 하여도 그대로 확신을 갖고 나의 길을 가는 것이다.

"1760년 1월 16일 수... 한 여인이 찾아와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이라고 하며 나도 땅위의 제물에 매여 요행을 꾀하며 오로지 먹고 마시는 데만 정력을 쏟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녀보다 나를 더 잘 아실 것이며, 또 하나님께서 보낸 것이 사실이라면 좀 더 공손한 말씀을 들려주셨을 것이라고 그녀에게 대꾸하였다" (요한 웨슬리의 일기)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고후 13:8)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예언보다, 방언보다, 병고치는 은사 보다...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으로 재어보고 달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