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건강하고 부유하며 지혜로워 진다” (Benjamin
Franklin, 1758)
“잠이란 후천적인 버릇이다. 세포는 자지 않는다. 물고기는 밤 새도록 물속에서 헤엄을 친다.
말 조차도 자지 않는다. 인간도 아무런 잠을 잘 필요가 없다.” (Thomas Edison,
1847-1931)
“나는 평생 자명종을 사용하지 않았다. 나는 아침 다섯시를 기다리기 조차 힘들었다. 군대에서도
나는 기상나팔 전에 항상 깨어 있었다. 나는 잠 자는 것을 싫어한다. 이것은 시간의
낭비이다.” (Isaac Asimov, 1920-1992, 작가)
위에 인용한 글들을 보면 잠자는 것이 죄송스러울 때가 많다.
어떻든 사람은 하루 24시간의 1/3인 8시간을 잠으로 보낸다. 한 달이면 열흘을 잠 속에서
보내고 한 평생을 75년으로 잡으면 25년을 잠 자리에서 보낸다. 그런데 하루에 2시간을 덜
자고 활동을 한다고 가정하고 한 평생을 계산하면 6년 이상 열심히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그렇게 아까워하는 군대 생활도 별것 아니고, 대학 생활의 4년도 공것으로
남는다. 돈 버는 사람은 6년간, 외국 가서 돈을 벌고 돌아 올 수도 있는 기간이다. 안할
말로, 한번 실수하고 다 날린 인생도 되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런데도 많이 개으르진 결과인지 나는 근간에는 6시간 이상을 잘 때가 많다. 은퇴 할 때까지
평균 4시간 정도가 나의 수면 시간이었다. 그리고 항상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부하고 학생 운동하고 돈벌이하고 하루를 30시간 이상 쪼개어 살 동안은 말 할 것도 없었고
그 후도 직업 관계로 비교적 잠을 잘 수 없는 날들이 많았다. 후천적인 결과인지, 아니면 잠을
덜 자고도 살 수 있게 제조 된 선천적인 덕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잠이 비교적 적은 편인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덜 자는 대신 남을 잠재우는 직업을 업으로 하고 있으니 이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주무시지 않으시지만 창세기 2장의 기록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나의 전문 용어로
표현하면) 아담에게 마취(깊은 잠)를 하시고 갈비 뼈를 뽑으시는 수술을 하셨다. 그렇게 아전
인수로 내 생활을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간다. 어떻든 인간에게는 기록상 잠의 역사는 한 없이
깊고 고전적인 행위인 것만은 틀림 없다.
예수님도 잠을 주무셨다는 기록이 있다. 예수님께서 잠이 드셨다는 구절(눅 8:23)을 보면서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낮잠이 그렇게 깊었을까? 생각하여 본다. 적은 근심과 불안에도 잠을 설치는
우리에겐 “폭풍” 속에서도 숙면을 취하실 수 있는 예수님의 믿음이 한 없이 부럽다.
성경을 읽다가 보면 잠잔다는 단어를 단순한 “잠”만으로 표현하지 않고 있음을 많은 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성경 희랍어에서 잠이란 단어로서 대표적인 것이 koimao란 단어이다. 요 11장에 기록된
나사로의 죽음을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 들었도다” 하시는 장면이다.
유대적인 어휘의 이중적인 사용을 묘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한 표현이시다. 예수님은 인간의 죽음을
의미하시면서도 영원한 멸망이 아니라 언젠가는 깨어난다는 뜻의 “잠”을 적절히 말씀하시고
계신다.
구약에서도 같은 의미의 단어가 Shenah란 단어이다. 구약에서 사용한 잠의 단어들도 모두
죽음의 뜻이 포함된 것이지만 그 사용법은 육체적인 죽음의 뜻은 복음서 같이 명백하지는 않다.
바울의 글에 가면 “잠”이란 단어들은 더 노골적으로 부활 할 사람들의 죽음을 의미하고 있다.
(고전 15:6, 20 엡 5:14 )
한가지 확실한 것은 꿈(소망)을 꾸려면 잠자는 길 밖에 없고 부활을 하려면 죽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 재미있다. 그래서 잠이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의학적인 의미에서 “잠”이란 무엇인가? 상식적으로는 뇌가 쉬는 시간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뇌파 검사를 하면 잠자는 시간에 오히려 뇌의 활동은 더 왕성 하기도
하다.
A. 잠의 구성
잠은 주로 뇌파 검사로 기준으로 삼아서 설명한다. 심장 전도계 같이 뇌파를 검사하는 뇌파
전도기로 뇌의 활동을 검사하는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대부분 호흡(인공적인)을 하고 심장이
혼자 뛰고 있다 하여도 뇌파 검사에서 뇌파가 없으면 죽었다(“뇌사”)고 진단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적 사망을 뇌파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잠이란 두개의 기본적인 모습이 있다. 하나는 SWS (Slow Wave Sleep)라는 단계고
다음은 REM (Rapid Eye Movement) 잠이란 단계이다. 또 SWS은 4단계가
있다.
1,2 단계는 얕은 잠의 기간이고 3,4단계는 깊은 잠의 기간이다. 얕은 잠 동안에는 쉽게
깨울 수 있고 기억도 조금 있을 수 있다.
3,4단계를 숙면 상태라 하고 이 때는 깨우기가 힘들고 깨어도 얼마 동안은 어디인지 알지
못하고 혼돈한다. 다시 잠들면 깨었을 때의 기억이 희미하다.
REM 수면....뇌파는 낮아지나 안구의 활동이 빨라져서 곁에서 보면 눈 꺼풀 밑에서 돌아가는
안구의 움직임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때는 일시적으로 모든 근육의 마비상태가 와서
움직이지 못한다. 호흡과 맥박이 빨라진다. 그러나 이때가 바로 “꿈을 꾸는” 시간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몽유병”이라 부르는 잠 속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이 꿈꿀 때에 걸어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 못이다. 이 때는 근육의 마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인 때문이다. 그래서
몽유병이란 잘 못된 표현이다. 우리는 하루 저녁에 5번 꿈을 꾸고 1년이면 1,825회의 꿈을
꾼다.
위에 기록한 5단계가 하루 저녁에 70-110분 간격으로 4-5회 되풀이 된다. 우리는 잠자는
시간의 50%를 2단계에서, 20%를 REM단계에서 보낸다. 어린 아이;는 50%의 잠이
REM단계이다. 나이 들면 1-2단계가 길어지고 깊은 숙면 단계가 짧아진다. 아침이 가까워
지면 1,2 단계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3,4 단계가짧아 지다가 없어진다. 머리의 기억력이
좋은 어릴 때일수록 REM 단계가 길다. 이 단계가 경험한 것을 제 정리하는 기간이라
생각된다.
잠이 들기 시작하면 1,2,3,4 단계 순으로 갔다가 다시 빨리 되돌아 오면서 REM숙면으로
되었다가 다시 2,3,4 단계로 진행한다. 이 시간은 70분서 110분 정도이다. 이 주기는
하루 저녁에 정상적으로 4 - 5번 되풀이 된다고 한다.
B. 왜 잠을 자야 하는가?
2-3년의 수명 연한을 가진 쥐를 잠을 박탈할 경우에 3주일 밖에 생존하지 못하였다. 잠을
자지 못하면 전체적인 우리 몸의 방어 작용에 지장이 생기는 결과라 생각된다.
잠자지 못한 사람들의 실수 할 위험성이 정상적으로 잠을 자는 사람들 보다도 운전 실험에서 보면
2배가량 높다.
어떻든 잠은 회복기이다. 신경세포에 누적된 노폐물을 정리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저장한다.
콤퓨터를 밤에도 켜 놓으면 손을 닿지 않았는데도 혼자 돌면서 낮 동안에 얻은 것을 정리하고
구별 저장하는 것을 우리들은 흔히 본다. 같은 방법으로 우리의 뇌도 얻은 경험, 지식이 잠 잘
동안에 뇌 세포 간에 정리되고 저장되어 기억으로 된다.
또 잠은 하나의 적응 기간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시간이다. 곤충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척추 동물들은 잠을 자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햇빛 아래서 더 힘 있게 살 수 있다. 그러나
파충류 종류들은 뇌의 반식을 나누어서 잔다고 한다.
C. 얼마나 자야 하는가?
나이와 개인적인 상항에 따라 다르다. 어린 아이들이나 임신부는 잠을 더 오래 잔다. 근래에
와서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이 계속 짧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63%의 미국인들이 8시간 이하로
잠을 잔다고 한다.
잠을 자는 사람도 3,4, 단계의 깊은 잠을 때로는 자지 못한다. 일, 운동 , TV, 약물
등이 원인이다. 커피는 중독성 약물로 숙면을 방해한다. 술도 마찬가지이다. 잠을 일찍 깨게
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한다. 니코틴도 혈중 농도가 낮아지면서 밤중에 깨어나게 만든다.
옛 분들의 잠언을 잠시 덮어 두고 생각하면, 정말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좋은 것인가?
최근 “잠” 잡지에 보도된 100,000명을 대상으로 한 잠의 연구에 의하면 8시간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높았다고 한다. 8시간 보다도 더 오래 잠을 잔 사람의
사망률은 더 오래 잘수록 일찍 죽을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또 7시간 반을 잔 사람은 6시간
반을 잠잔 사람들 보다도 사망률이 훨씬 높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물론 4시간 반 이하로 잠을
잔 사람은 말 할 필요도 없이 사망률이 높았다.
또 Boston에서 나온 다른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30세 이상된 사람 백만명을
1982년서 1988년 사이에 관찰한 결과이다. 8시간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 보다
12% 정도 죽을 확율이 높다고 한다. 6시간 자는 사람은 약간 사망율이 높았지만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 같이 그렇게 사망율이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2002년 이후의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6시간서 7시간 잠을 자는 삶이 제일 건강한 것이 되는
듯 하다. 그렇지만 보통의 권장 수민 시간은 이제까지는 8시간이다. 어떻든 오래 자는 것이,
이제까지 생각하듯이 몸에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이 보고는 잠만을 다루어 이야기한 것이라서 어떤 결론을 말하기는 힘든다. 잠을 7시간
이상 자야 하는 사람은 몸이 병이 있거나 몸이 약하거나 하여서 그런지도 모른다.또 잠을 많이
자든 사람이 이제부터 적게 자겠다고 할 필요성이 있는지도 대답하기 힘든다.
D. 잠의 화학작용
뇌 세포간에 전달 물질은 세라토닌, 놀 에피네프린, 히스타민 등이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히스타민이 높은 상태에 있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저녁이 되면 히스타민치가 얕아지고 또
잠이 오게 된다고 한다. 감기약 속에 들어 있는 항 히스타민제들은 히스타민치를 낮추어서 졸리게
한다. 자연스러운 잠을 자고 습관성이 안 생기는 가장 좋고 쉬운 약은 옛날부터 있어 온 항
히스타민제이다 (최신 약들은 뇌의 히스타민(H1 receptor 통한)치를 낮추지 않는다. )
또
한가지는 밤이면 송과선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이다. 멜라토닌이 높아지면 잠이 온다. 그러나 아직도
멜라토닌의 과용시의 위험성은 잘 모른다. 장기적인 사용은 모든 수민 진정제와 같이 권장하지
않는다.
우리 몸의 일반적인 생리적 시간은 25시간 주기로 알고 있다. 일조로 보는 우리의 하루는
24시간 주기이다. 그러나 생체 시간은 밖에서 들어 오는 햇빛이 이를 적응하게 하여 24시간
주기를 따르게 한다. 아침의 햇빛은 눈에서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잠 중추에 전달되게
되어있다. 그 때 부터 모든 뇌의 전달 화학 물질 들이 증가한다. 때로는 우리의 잠 중추에
영향을 주는 외부 자극, 주로 빛, 또 소리 등이 우리의 생리시간을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장거리 비행기 여행 뒤에는 jet lag를 경험하게 된다. 생리 시간이 밖앝 시간과 같아
지려면 평균 1시간에 하루가 필요하다고 한 기록을 본 일이 있다. 3시간 차이면 3일이
된다.그러나 이를 단축하기 위하여 낮 동안에는 강도 높은 조명을 하고 저녁이면 메라토닌이나 항
히스타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똑 같은 문제가 밤에 일하는 사람, 시각 장애자 등에 있을 수 있다.
“너는 잠 자기를 좋아하지 말라” (잠20:13)
“게으름이 사람으로 깊이 잠들게 하나니 해태한 사람은 주릴 것이니라” (잠 19:15)
“그럼으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 할 지니라” (살 전 5:6)
결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잠자야 하는 시간 보다 조금 덜 잘려고 노력하며, 잠을
방해하는 물질과 환경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성경의 권면에도 맞고 또 이세상에서도 장수하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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