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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일요일 교회를 다녀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처가 갑작이 나에게 당신은 기억에 남는 기차 여행들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에대한 대답을 생각하며, 오늘날 여행 수단이 다양한대 하필이면 기차라는 교통수단의 질문을 택했을까? 의아 했다.

나의 어릴시절에는 교통방법의 선택이 한정되어 시내이면 택시, 야외이면 뻐스, 장거리이면 기차이였으나, 새월의 흐름보다 문명의 발전이 어느때 보다 앞질어 지금은 자가용 승용차, RV 자동차, 비행기로 대치되고 Cruise 선박도 첨가 되었다. 부자이면 우주선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교통수단의 경쟁에 뒤질세라, 기차도 지금은 초특급으로 음속을 앞질러 한국의 경우 국내가 일일권에 속하게 되었다.

미국에도 대륙행단의 기차가 있으나 대중의 이용도가 낮아 초음속 기차의 발전은 유럽이나 동양에 비해 느리고, 광활한 지역으로 인해 국내 일일권의 여정은 국한되어 있다.

옛날 부터동양과 유럽을 연결하는 Oriental Express( Luxury train. Paris to Constantinople, Istanbul 1883-1977.  1700 miles, 2740 km ) 있는가 하면, 최근 중국 동부에서 대륙을 행단하여 서부의 기온 영하 지역인Tibet 이르는 장대한 철로가 완성되었다.

우리가 제일 많이 이용하는 자동차 여행은 운전대에 몰두해야하고, 비행기편은 출발점과 종착역 사이의 연결선이 없다.

기차 여행은 차창을 통한 전경들이 마음과 소통의문을 열어준다. 그래서 다른 방편의 여행보다 의의가 있나보다. 기차 여행이라면 자연히 소년시대를 불러 이르켜주고, 최신의 초음속 열차 KTX 보다 새마을호, 통일호 그리고 경부선의 완행,급행 기관차가 기억 스럽다.

 

내가 국민하교 재학시, 2 세계대전때 일본군에 징집당해 전방으로 수송되는 형님의 모습을 어머니와 함께 눈물의 전송을 하고, 8/15 해방후 전지에서 귀향할 형님(전사) 마중하려 어머님과 함께, 몇달이고, 도착시간에 김천역에서 기다리던게 어제만 같다.  후일 내가 철이들면서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님의 깊은 마음의 상처와 변함없는사랑을 알게 되었다.

    

중학교생때 큰누님이 군의관으로 진주 해군병원에 근무하는 자형과 결혼 해서, 진주의 벗꽃계절을 맞아 어머님과 누님의 신혼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대구에서 진주까지의 완행열차는 직행이없어 중간에 기차를 갈아 타고 도착지 까지 8시간이 걸렸다.  열차는 만원이어서 어머님은 기차 바닥에 앉고 나는 계속 서서 ,어머님이 작만한 음식 보따리를 등에 업고 손에 쥐고, 갔다.                     자형이 나의 여행담을,칭찬과 위로를 기대하며, 알렸더니 어린 나이에 뭣이 피곤해?’라고 하셨다. 순간 자형의 말씀에 동감이 가고 피로감이 순식간에 가시었다.  어린나이에 생각과 마음가짐의 힘과 중요함을 읽혔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작은 누나가 결혼해서 경리장교(한국 전시) 계시는 자형과 서울 근교에 사셨다. 여름 방학때 놀러 오라는 초청을 받았다.

말로만 듣고 동경하던 서울 행차라 마치 멀리 외국을 방문하는 덜뜸이었다.

서점에에서 서울지도를 작만하고 몇일동안 지리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급행열차이나 서울까지 장장 8시간이 걸렸다. 서울역에서 전차를 타고 누님댁으로 향하며,창가의 시가지 전경들이 이국적이였고 서울말씨의 사람들은 달라 보였다.  전차내의 승객들은 물론 전차 운전사도 부러웠다.  골목길을 지도와 비교하며 아무의 도움도 없이 누님댁의 대문을 두더렸드니, 혼자 그먼길을 찾아온 동생을 보고 깜짝 놀라 하고 대견스러워 했다.

(대구) 돌아와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으시대며 서울 행각을 자랑하였다.

서울말씨가 남성의 경우 부드럽고 여성의 경우 상양하고 매력적여서 부러웠으나, 후일 경상도 출신 대통령의 연임으로 투방스러운 경상도 말씨가 세월의 흥름을따라 남성의 경우 오히려 매력(?)으로 간주되었으니 김천(고향) 말씨를 그데로 간직한게 다행스럽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후 군의관으로 홀로 전방에 1년간 복무중, 서울과 대구의 통일호 열차를 부지런히 이용하였다. 차창의전경을 바라보며 간간히 지나간 그리고 제대후 앞날의일들을 색이고 계획했다.  멀리 논밭사이에 있는 조고마한 초갓집 창호지 문을 통해 비치는 등불과 부억 굴뚝을 타고 올라 나오는 연기는 온화하고 한량 평화 스러보였다.  그후, 언제고 나에게 어려움이 닥치고 과분한 욕심이 생길때면 논밭의 조고마한 초갓집 등불과 굴뚝연기를 생각했다.

 

제대후 미국에온 Christmas휴일, 우리부부는 지하철을 타고 눈으로 시가지가 덮인  Manhattan 위치한 극장을 찾아 개방한 영화 Doctor Zhivago 보았다.

이후, 감명이 깊어 영화를 몇번더 보았다. 아직도 인상에 남는 장면은, 끝없는 폭설에 잠긴 Russia Siberia광야를 달리는 열차와 속에서 거의 눈에 갈린 차창 을통해 Russia 혁명과 연이언Civil War 자신의 젊은 꿈은 사라지고 주변에서 일어난 수많은 인명의 피해와 비애를 사색하는 주인공의 모습이었다.

몇년전 큰딸 사돈댁의 초청으로 우리 온가족이 Denmark 그처 Sweden Stockholm 방문 하였다. Copenhagen에서 Stockholm까지, 비행기 대신 5시간의 열차를 타기로 했다.

특급열차는 도시사이의 해양은 바다밑을 통하고 남은 여정은 평지를 달렸다. 자연그대로의 야생식목으로 가득한 초원을 달리는 차창의 풍경들은 눈이 녹아 버린 Siberia 황야를 달리는 착각을 주었다.

차창을 통해 벌어지는 전경을 보며 자식들의 장래, 닥아오는 은퇴의 준비와 적응, 나아가서 Doctor Zhivago 사색이 내것인듯 심오해젔다.

 

우리세대의 평균수명이 80살에 가까우니 60회갑은 젊은층이되어, 70세의 여름철에 자식들의 선물로 이곳 의대 동기부부들과 함께Alaska Cruise 거처, 2단계로 Anchorage 에서 Fair Banks까지 8시간의 원시의숲속, 맑다못해 푸른 물결의 깊은계곡, 아슬한 절벽의 척면을 따르는 철도길, 사계절 눈과 빙판 에덮인 장엄하고 영감에 쌓인 북미 최고봉(20320 feet, 6194 meter) Mt. Mckinley, 해아릴 수없는 조류와 야생 동물들을 Railroad Train( Motor Coach) 사면의 차창을 통해 보면서 자신의 크기, 위신, 위치가 축소됨과 초음의 인생을 감지했다.

 

여행, 특히 기차여행, 인생 여정의 축소판이다.

어떤사람은 빨간 신호등을 보고 길을 건너가는가 하면, 어떤사람은 푸른 신호등과 양쪽을 살펴보고 길을 넘고, 어떤사람은 신호등만 바라보며 길을 건넨다.

막대기로 두더려보고 다리를건너는가하면, 어떤이는 그냥 쫓아 넘어간다.

다리를건너 뒤돌아 보면, 벌써 지나간 세월이다.

여행은 선택의 요지가 있다. 계절로는 새싹의 , 성장의 여름, 성숙의 가을 , 결실과 사색의 겨울, 그리고 지역으로 6대륙과 5대양이 있다. 자연이 4계절이나, 대륙의 선택으로 우리 자신이 계절을 선정 할수있다.

인생은 일방적 종점을 향한 여정이라면, 기차는 출발점에서 도착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삶의 교훈을 겸허하게 쌓아주고, 출발점에 뒤돌아오는 관용을 준다.

언제고 Oriental Express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타고 차창을 통해 옛날의 낭만을 되색이고 싶다.

 

 

김진대(10/09)